[아셈 이모저모] "2년후 덴마크에서 봅시다"
제3차 ASEM에 참석한 회원국 정상들은 21일 오전 코엑스(COEX)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이번 회의가 아시아와 유럽 양지역의 협력관계 증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2년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제4차 회의에서 한단계 높은 발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이날 3차 사회ㆍ문화분야 정상회의 일정이 지연돼 폐회식은 당초 예정보다 20분가량 늦게 시작됐고, 이희호(李姬鎬) 여사를 비롯한 각국 정상부인들이 먼저 행사장에 입장했다.
26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두 단상에 앉았던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에서는 이번 회의 의장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차기 회의 의장국인 덴마크의 폴 라스무센 총리만 단상에 앉았고, 나머지 정상들은 단하의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길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 총리,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 등은 전날 오후와 이날 아침 귀국길에 올라 폐회식에는 불참했다.
金 대통령은 폐회사에서 “우리 정상들은 진지한 논의를 통해 `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채택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회원국 국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폐회사를 마친뒤 손을 맞잡고 박수를 치는 내4?빈들에게 인사를 한뒤 단상을 내려왔다. 이어 정상들은 ASEM 정상회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영상물을 관람하고, 금난새씨의 지휘로 아셈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얼의 무궁'을 감상하는 것으로 폐회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에 앞서 金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빔 콕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브루나이, EU 집행위원장,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정상과도 잇단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로써 金 대통령은 지난 18일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 참가 14개국 정상과의 개별회담을 모두 마무리 했다.
이희호 여사도 이날 이틀째 정상 내조외교로 ASEM에 참석한 필리핀 총리 부인 등 7명의 정상 부인들과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관에서 열린 의상발표회를 관람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폐막된 제3차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가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 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김홍길기자 91anycall@sed.co.kr입력시간 2000/10/21 20:50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