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08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꼴찌 돌풍'을 잠재우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필라델피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의 홈구장인 세인터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콜 해멀스의 호투와 체이스 어틀리의 홈런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지난 1980년 우승팀 필라델피아는 사상 두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초 어틀리가 탬파베이 선발 스캇 카즈미어의 6구째를 통타,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2대0으로 앞서간 필라델피아는 4회에도 1사 2, 3루에서 카를로스 루이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빅토리노가 홈을 밟아 3대0으로 앞서갔다. 열광적 응원을 등에 업은 탬파베이는 4회와 5회 2사 후 칼 크로포드의 솔로 홈런과 이와무라 아키노리의 적시타로 2대3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부터는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돼 점수는 그대로 굳어졌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해멀스는 7회까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LA 다저스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의 1차전에 이어 월드시리즈 1차전도 선발승을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2차전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