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업체 중 웹젠만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15일 메리츠증권은 웹젠ㆍ엔씨소프트ㆍ액토즈소프트 등 주요 MMORPG(멀티플레이어온라인롤플레잉게임)업체를 대상으로 한 밸류에이션 비교 결과, 웹젠만 적정주가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웹젠은 최근 나스닥 상장에 따른 긍정적인 관점이 부각되고 있어, 목표주가를 종전의 18만원에서 현 주가 대비 27% 상승한 20만원으로 올렸다. 성종화 연구원은 “웹젠의 주력 게임인 뮤의 국내 및 해외 매출 성장세가 지난 2ㆍ4분기 이후 급격히 둔화되고 있지만, 적정주가는 엔씨소프트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특히 나스닥 상장건은 주당순이익(EPS) 희석보다 자금 유입과 인지도 및 투명성 제고라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와 액토즈소프트는 목표 주가에 근접,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성 연구원은 “액토즈소프트는 최근 샨다와의 로열티 분쟁이 해결되면서 급등, 추가 상승여력은 미미하다”며 “특히 위메이드와의 분쟁이 불씨로 남아있고, 내년 예상 EPS의 33%를 지분법 평가이익이 차지하는 등 디스카운터 요인을 감안하면 목표주가로 3만3,000원이 적정하다”고 설명했다. 또 “엔씨소프트도 리니지2의 매출이 올 4ㆍ4분기 이후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중국 및 일본 등에 대한 수출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추격매수 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목표주가로는 현 주가보다 4%가량 상승한 7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