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쇼핑 내년부터 '활짝'

이통사, 인터넷몰 인수등 사업확대…홈쇼핑은 휴대폰으로도 판매
국내시장규모 2,000억 달해…올해보다 두배이상 늘어날듯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나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M커머스)’ 시대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제 휴대폰으로 게임ㆍ음악 등과 같은 콘텐츠뿐 아니라 의류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용품도 살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쇼핑’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과 TV홈쇼핑 업체들이 앞다투어 휴대폰을 이용한 쇼핑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내년부터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쇼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 업체 인수를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무선인터넷 서비스 ‘네이트’를 통해 주로 영화 및 공연 티켓을 판매해왔지만 쇼핑몰 업체 인수를 계기로 판매 대상을 크게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지난 11월 휴대폰 초기 화면의 메인 메뉴에 ‘쇼핑’ 항목을 전면 배치하는 등 사용자 환경(UI)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내년부터 무선인터넷 요금을 30%가량 내리면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쇼핑 인구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F는 제휴 형태의 모바일 쇼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F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자사의 무선인터넷에 들어와 다양한 쇼핑몰을 여는 방식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LG텔레콤도 최근 교보문고와 제휴해 도서판매 서비스 사업을 준비 중이다. LG텔레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쇼핑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CJ홈쇼핑ㆍ우리홈쇼핑 등 기존의 TV홈쇼핑 업체들은 올 들어 판매 채널을 휴대폰으로 다각화하며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들은 휴대폰 무선인터넷에 별도의 메뉴를 만들어 TV와 휴대폰으로 쇼핑 사업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TV홈쇼핑 업체들은 앞으로 일반 생활용품뿐 아니라 ‘꽃배달 서비스’ 등과 같은 모바일 쇼핑몰 전용상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모바일 쇼핑 활성화에 따른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이통사와 쇼핑몰 운영업체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쇼핑 가인드 라인’을 제정, 보급했다.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원에서 내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난 2,000억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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