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원칙'속 독립법인화-독자생존-매각-청산전망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 넘어갈 대우차 사업장이 군산(승용).창원 및 베트남 공장과 일부 해외 사업장으로 한정됨에 따라 여기서제외되는 사업장의 처리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들 사업장에 대해서는 `살 곳이 있으면 판다'는 것이 대우차의 기본원칙.
따라서 이들 사업장은 독립법인화하거나 잔존법인에 속해 독자생존, 매각, 청산등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사업장
군산 트럭공장과 부산 버스공장은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일단공장별로 독립할 가능성이 높다.
연간 중대형 버스 6천대 생산규모의 부산 버스공장은 내수시장의 50% 안팎을 점유하고 있는데다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승용차와 달리 적정 수준의 판매량만 확보되면 독자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부산지역 경제단체 등은 독자생존을 요구하고 있다.
대우차 관계자는 "버스공장은 지난 2000년 16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구조조정과판매 호조로 지난해 231억원의 흑자를 냈다"고 말했다.
대우차.채권단은 영안모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으나현재 답보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형트럭 2만대 생산규모를 갖춘 군산공장 상용라인은 상용차 라인업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당분간 독자적으로 운영한 뒤 원매자를 찾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공장도 최근 트럭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동률이 92%로 올랐고 1.4분기 판매량도 81% 급증했으며 중국 구이린(桂林) 버스 공장에도 반제품(KD)을 납품하기로 하는등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당분간 `홀로서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대우차의 판단.
자동 트랜스미션(변속기)을 생산하는 대우통신의 보령공장은 GM-대우차가 납품을 요구할 경우 존속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 해외 사업장
12개국에 산재한 15개 생산법인 중 베트남 공장만 GM 인수대상에 포함됐고 중국 상하이 정비법인, 벨기에 부품공급센터도 가져가기로 했다.
MOU에 포함됐다 빠진 이집트와 폴란드 FSO/DMP, 체코 AVIA, 중국, 필리핀, 루마니아, 인도, 이란,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등지의 버스.트럭 등 상용차 공장이나동구권에 기반을 둔 공장이 모두 제외된 것.
대우차는 이들 공장에 대해 새로 출범하는 `GM-대우차'가 부품을 대주고 기술을공급, `계속 굴러가게' 하면서 자체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독자생존, 매각, 청산 등을 모색하도록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놓다.
해외법인 중 가장 큰 폴란드 FSO공장은 현재 폴란드정부가 원매자를 물색중이고같은 나라에 있는 DMP공장도 현지 폴모트사에 매각하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FSO공장, 인도 DMIL공장 등은 노조.채권단 등 이해당사자들의 동의를 전제로 출자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31개 해외 판매법인의 경우 서유럽을 제외한 동유럽, 북미 등이 대부분 매각 대상에서 빠져 대우차는 이들 판매법인을 통합한 뒤 잔존법인을 통해 운영하거나 정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