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산업 구조개편] 지역도시가스사 '호재' 기대

정부는 한국가스공사의 상장을 계기로 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가스 도입, 도매부문을 3~5개사로 분할 매각해 경쟁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가스 수입, 도매부문 분사의 경우 수입선과의 잔존계약기간이 10년 이상인 데다 평택과 인천 인수기지의 저장량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어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또 소매는 내년부터 배관망 미설치지역에 신규 설비투자를 하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진입을 허용할 계획이지만 기존 지역에 대해서는 현 사업자의 지역독점이 유지된다. 소매부문 경쟁체제의 경우 도매부문의 추이를 보아가며 시행할 예정이어서 최소한 2003년까지는 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자간 경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매부문도 경쟁체제가 도입되더라도 기존 대형설비에 대해서는 업체간 공동이용제를 실시할 예정이고 정부지분 매각도 공공성을 고려, 일정 기간 공적지분을 유지할 계획이어서 2∼3년내에 시장의 지각변동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스산업개편안이 다음달 청약 예정인 가스공사의 발행가에는 악영향을 미치지만 전면적 경쟁체제 전환 우려로 하락 폭이 컸던 지역별 도시가스사의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분석가들은 앞으로 수년간 독점적 수익을 보장받게 된 서울·극동도시가스·삼천리 등 도시가스 공급업체들의 주가상승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병언 기자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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