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밑그림 완성…2017년 착공

1등에 승효상ㆍ구즈 공동작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


서울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전에서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사진)’이 1등작으로 선정됐다고 국토해양부가 23일 발표했다.

건축가 승효상(이로재 대표)씨와 조경가 아드리안 구즈(네덜란드)가 공동으로 설계한 이 작품의 컨셉트는 ‘자연ㆍ역사ㆍ문화를 치유하는 공원’이다. 한국 국토의 대표 경관인 산과 골, 연못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남산과 용산공원, 한강을 잇는 생태축을 구축하고 다리로 공원 내부와 주변 도시를 효과적으로 연결시켰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공원 이용 프로그램 운영 등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를 함께 차용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자연관을 존중하는 가운데 생태, 조명, 소셜미디어 등 혁신 기술에 기반했다”며 “작품의 전체적인 틀 뿐 아니라 주변 도시와 구성하는 맥락 역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경, 건축, 도시, 인문 분야 등 국내외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위원장 크리스토프 지로ㆍ취리히 연방공대 조경학과 교수)은 공원의 입지와 가치, 지속발전 가능성, 창의성에 중점을 둬 수상작을 골랐다고 전했다.

이번 설계공모전에는 모두 8개 팀이 초청됐다. 신화컨설팅과 서안알앤디 디자인팀이 2등을, 미국 제임스코너필드 오퍼레이션과 삼성에버랜드 컨소시엄이 3등을 차지했다. 국토부는 공통적으로 생태·경관축의 형성, 역사성 깊은 건축물의 보전 등을 고려한 작품이 출품됐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내달 25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6월12일 세미나도 연다. 출품작은 공모전 홈페이지(www.yongsanpark-design.com)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회(5월25일~6월3일)를 통해 볼 수 있다.

기본설계는 1등작과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 시작한다. 2016년 용산기지가 이전한 뒤 2017년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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