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금-제주은행 합병 지연

중앙종금-제주은행 합병 지연지난달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앙종금과 제주은행과의 합병 일정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중앙종금 고위 관계자는 3일 『지난달 13일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합병절차에 착수했으나 실사작업이 지연돼 오는 10~15일께나 합병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은행권으로부터 추가로 자금을 지원받아 정상화한 뒤 실사결과 별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합병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양측이 별도로 실시하고 있는 실사는 이번주 중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정밀실사 작업을 벌인 뒤 늦어도 30일을 전후해 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종금 관계자는 『금융권에서는 중앙종금이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데다 합병작업이 지연되자 합병계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으나 최근 실사과정에서 회계사들이 대거 투입되는 등 실무적으로 절차가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며 『실사가 끝나는 대로 늦어도 이달 15일까지는 합병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7/03 17:58 ◀ 이전화면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