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中 새시대 새파트너] 한국타이어

2007년 `글로벌 톱5`의 전초기지로. 매출 2,868억원ㆍ순이익 200억원, 현지 승용차 타이어시장 점유율 27.4%(생산량 755만본, 2위). 지난 99년 5월 중국에 첫 발을 디딘 한국타이어가 가흥ㆍ강소 등 2곳의 공장을 통해 4년만에 거둔 성적표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어떤 기업에서도 찾기 힘든 화려한 성적이다. 비결은 철저한 시장 조사와 지속적인 투자. 평범한 것 같지만 치밀한 접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타이어는 우선 지난 94년 베이징지점을 설립해 한국산 타이어를 수입ㆍ판매하며 지역별ㆍ계층별 시장조사를 통해 현지 홍보에 주력하는 등 철저한 사전 시장 조사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지 합자회사측과의 우호적 파트너십도 큰 몫을 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자본금을 늘리는 등의 의결결정 기간을 단축시키는 지름길 역할을 했다. 다음으로는 적극적인 유통망 확대. 진출 초기 한국타이어의 수출판매망을 이용해 수출위주 운영을 했고, 이후 공격적인 내수 유통망 확대로 현재 내수 판매를 늘려 나갔다. 현지의 장춘제일기차와 상하이볼크스바겐 등에 주문자 생산방식을 통해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했으며 고품질 고가격 정책으로 현지 브랜드와의 차별화한 제품 이미지도 적극적으로 구축했다. 특히 수요에 따른 과감한 투자를 집행하고 현지 채용인에 대해 장기간 한국 연수를 실시하는 등 중국내 현지 핵심인력을 양성한 것도 성공적인 중국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한국타이어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앞으로 중국내 승용차 타이어 시장 점유율 35%, 연산 2,000만개의 생산설비를 구축, 중국내 최대 단일타이어 메이커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1단계로 2004년까지 1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1,000만본, 2단계로 오는 2010년까지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연 2,000만본의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 이를 통해 2004년 중국공장 총 매출액 3,600억원, 2010년엔 7,000억원 등 국내 내수시장 규모에 준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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