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 관심 높아도 실천 부족

우리나라의 에너지 해외의존도는 97% 이상에 달하지만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실천 노력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6~7월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남녀 729명(남성 312명, 여성 4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은 높았으나 실천 노력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46.4%는 지나친 난방으로 한겨울에도 실내에서 반소매, 반바지 차림으로 생활한다고 답했으며 반대로 7.3%는 한여름에 에어컨을 추울 정도로 틀어 두꺼운 옷을 껴입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상당수의 응답자가 적정 실내온도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26~28도)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9.9%에 불과했다. 45.4%는 2, 3층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를 뽑지 않는다는 응답도 38.7%나 됐다. 또 53.2%는 지난해 겨울 내복을 입지 않았으며 73.6%는 올해도 지난해만큼 춥다면 내복 입을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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