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ging Company] 킴스애니컴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사 킴스애니컴(대표 김명수)은 자체 창작한 TV용 3차원 애니메이션 `로봇축구`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축구를 좋아하는 로봇들이 축구를 통해 서로 우정을 다진다는 게 주요 줄거리인 로봇축구가 지난해 MBC TV를 통해 방영돼 높은 인기를 끌었다. 또한 독일 배급사 페퍼민트사를 통해 해외에도 수출돼 13개국의 안방극장을 장식하고 있다. 현재는 EBS TV를 통해 방송되고 있으며, 야후, 다음 등 온라인 포털사이트와 KTFㆍSKT 등의 휴대폰을 통해 유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또한 PC게임, 무선게임으로도 제작됐으며, DVDㆍ비디오로도 올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투니버스 등 케이블 및 위성방송을 통해서도 방송할 예정이다. 그야말로 작품 하나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내는 `원소스 멀티유즈`의 개념을 충실히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김 사장은 “기획단계부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산했다”며 “문화콘텐츠, 특히 애니메이션은 온라인, 무선, 출판, 상품 등 응용분야가 거의 무한대”라고 말했다. 킴스애니컴이 올해 준비 중인 작품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미국의 세계적인 크리스찬 재단인 SFC사와 공동으로 제작 중인 22부작 TV용 애니메이션 `안테나 어드벤처`. 이 작품은 지난 2001년 SFC와 공동기획, 제작, 마케팅 계약을 맺고 양사가 공동으로 240만 달러 가량을 투자해 제작 중인 작품이다. 곤충들의 눈을 통해 본 성서이야기가 주 내용인 이 작품은 그 가능성을 인정 받아 올해 SICAF의 완성파일럿필름공모전 본상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킴스애니컴은 최근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계열사인 요령금증통으로부터 MCP (Master Contents Provider)로 지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MCP는 방송사나 통신사에 필요한 콘텐츠를 취합ㆍ공급해 주는 업체로 킴스애니컴은 향후 국산 모바일 콘텐츠의 공급을 총괄하게 됐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원소스 멀티유즈를 위해 중국의 모바일시장 공략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며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중국 모바일시장에 손쉽게 진출하는 데 우리회사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