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사실상 사상최대

수주 금액 236억弗로 작년보다 35% 줄었지만
UAE 원전 제외땐 32% 늘어

국내 건설회사들이 올 상반기 사실상 역대 최대 수준의 해외건설 수주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건설업체들이 외국에서 수주한 공사는 234건, 236억달러다. 금액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364억달러)보다 35%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건국 이후 최대 프로젝트로 특수성을 가졌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186억달러)를 제외하면 올 상반기 수주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오히려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상반기(131억달러)에 비해서는 80% 급증한 수치다. 대륙별로는 중동에서 172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올려 전체 수주 금액의 73%를 차지했고 아시아(45억달러), 아프리카(8억달러), 중남미(5억달러), 북미·태평양(4억달러), 유럽(1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특히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민주화 열풍이 일었음에도 중동(UAE 원전 제외)과 아프리카에서 모두 예년보다 각각 2배 이상 높은 수주 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 수주액의 75%에 해당하는 178억달러의 실적을 올려 건설산업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UAE 원전은 워낙 특별한 대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올해 상반기 수주는 늘어났다고 봐야 한다"며 "리비아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힘입어 중동 산유국들이 발주한 플랜트 사업들을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업체들이 많이 수주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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