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가전 수출경기 개선...철강은 계속 부진

오는 1·4분기 가전·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 경기가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철강·석유화학 등의 수출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내 605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를 통해 내내년 1·4분기 수출 경기가 101.4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경기 전망이 좋을 때 EBSI는 200에 가까워진다.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100이 된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 광학기기,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1·4 수출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다. 가전제품은 122.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광학기기(112.1), 무선통신기기(105.0)가 뒤를 이었다. 가전제품은 우리 기업 우위인 프리미엄급 제품군 중심의 마케팅 강화로 글로벌 선도업체로서의 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제품라인업 개선을 통한 대응 강화, 생산거점인 중국·베트남을 중심으로 부품 수출의 호조세 지속이 점쳐졌다.

반면 철강제품, 석유제품 등은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이 계속돼 수출단가 하락·수입규제 강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제품 역시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인도의 신증설로 수출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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