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년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9조원 이상 지출"

지난해 한국의 무기 수입액이 전 세계 국가들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조사국이 발간한 연례 무기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에 78억 달러(9조1,299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계약을 체결,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이 구매한 무기 가운데 약 90%는 미국산이었다. 한국은 첨단 무인항공정찰기와 병참용 수송 헬기 등 미국산 무기를 약 70억달러 어치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크고 작은 도발로 지속적인 긴장 관계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라크는 미군 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73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사들여 한국의 뒤를 이었으며, 브라질이 65억 달러어치를 구매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 세계 무기 판매 규모는 전년의 701억 달러에서 718억 달러로 소폭 늘었다.

최대 무기 수출국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한 미국이었다. 미국의 무기 수출액은 362억 달러로 전년대비 약 35% 증가했다. 그 뒤를 러시아, 스웨덴, 프랑스, 중국 등이 이었다. 러시아의 무기 판매액은 102억 달러로 전년의 103억 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미 의회 조사국은 국제 무기 시장이 세계 경기 부진으로 전반적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세계 무기시장 경쟁 격화에도 미국이 앞으로 수년간 개발도상국에 대한 시장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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