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서 계열분리 현대종합상사… 정몽혁 '26세 아들' 1년만에 부장 특진

현대종합상사가 최근 현대중공업에서 계열분리하기로 결정한 뒤 단행한 첫 인사에서 대표이사인 정몽혁 회장의 장남인 두선씨를 1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시키며 오너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가 지난주 발표한 부장 승진 인사에 정두선 법무팀 차장도 포함됐다. 정 차장은 1989년생으로 지난해 9월 차장으로 입사해 계약관리와 법률검토 등의 업무를 맡았다. 26세의 두선씨를 초고속 승진시킨 것은 최근 계열분리 결정으로 완벽한 정 회장 체제를 굳힌 현대종합상사에 오너가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씨앤에프 지분을 각각 현대씨앤에프와 정 회장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21.15%의 지분율로 현대씨엔에프와 현대종합상사를 차례대로 지배하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계열분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다섯째 동생인 고(故) 정신영씨의 아들로 2009년 말부터 현대종합상사 회장을 맡아왔다.

현대종합상사는 올해 10월 무역·자원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종합상사와 브랜드·신사업 부문의 현대씨앤에프로 인적분할됐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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