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협정문을 발효하고 본격적인 투자 프로젝트 심사에 들어간다. AIIB의 우선 투자는 역내 에너지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진리췬 초대 AIIB 총재 지명자는 기자회견을 열어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수요와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정책을 결정하고 조속히 이사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중국 재정부가 AIIB 협정문을 정식 비준해 AIIB가 발효된 데 따른 것이다. AIIB 협정은 57개 회원국 가운데 적어도 10개국 이상(의결권의 50%)이 협정문을 비준할 경우 발효된다. AIIB 측은 이날 17개 회원국이 이미 비준서를 내 법적 의결권이 50.1%를 넘었다고 밝혔다. 내년 1월16∼18일 베이징에서는 AIIB 개원식과 함께 출범 기념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AIIB가 기존 창립 회원국 57개국 외에 30여개국을 추가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진 총재는 구체적으로 추가 가입 신청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AIIB는 개방과 포용이 원칙인 만큼 이사회 투표로 공정하게 신규 회원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총재는 이어 AIIB의 내년도 사업계획으로 에너지 분야를 최우선시하는 한편 전력과 교통·통신, 농업 근간시설, 수처리, 환경보호, 도시발전, 물류 등을 두루 꼽았다. 다만 석탄과 원자력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사회 토론을 거쳐 대출정책을 확정하고 대출항목별 표준을 정해 구체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가장 우선시되는 조건은 재무적 요인과 함께 환경·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주도의 AIIB가 발효됨에 따라 미국과 일본이 ADB를 통해 장악해온 아시아 지역의 금융 질서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AIIB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맞물려 아시아 내 중국의 영향력을 크게 증대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2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진리췬 초대 AIIB 총재 지명자는 기자회견을 열어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수요와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정책을 결정하고 조속히 이사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중국 재정부가 AIIB 협정문을 정식 비준해 AIIB가 발효된 데 따른 것이다. AIIB 협정은 57개 회원국 가운데 적어도 10개국 이상(의결권의 50%)이 협정문을 비준할 경우 발효된다. AIIB 측은 이날 17개 회원국이 이미 비준서를 내 법적 의결권이 50.1%를 넘었다고 밝혔다. 내년 1월16∼18일 베이징에서는 AIIB 개원식과 함께 출범 기념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AIIB가 기존 창립 회원국 57개국 외에 30여개국을 추가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진 총재는 구체적으로 추가 가입 신청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AIIB는 개방과 포용이 원칙인 만큼 이사회 투표로 공정하게 신규 회원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총재는 이어 AIIB의 내년도 사업계획으로 에너지 분야를 최우선시하는 한편 전력과 교통·통신, 농업 근간시설, 수처리, 환경보호, 도시발전, 물류 등을 두루 꼽았다. 다만 석탄과 원자력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사회 토론을 거쳐 대출정책을 확정하고 대출항목별 표준을 정해 구체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가장 우선시되는 조건은 재무적 요인과 함께 환경·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주도의 AIIB가 발효됨에 따라 미국과 일본이 ADB를 통해 장악해온 아시아 지역의 금융 질서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AIIB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맞물려 아시아 내 중국의 영향력을 크게 증대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