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신도시 상권

상업용지 비율 낮은 '동탄2' 주목
아이템 선점으로 위험률 낮춰야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실태 및 성공 요인 설문조사에서 가맹사업자는 창업 성공 요인으로 '입지'(35.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업종 아이템 선정'(33.4%), '가맹사업자의 경험과 지식'(12.3%)이 뒤를 이었다. 창업 시 입지와 업종 아이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입지와 아이템 선정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신도시 상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동탄2신도시다.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의 상업용지는 전체 조성비율의 4.6%로 일산 7.8%, 분당 7.6%, 위례 7.2% 등 다른 신도시보다 현저히 낮다. 개발계획이 끝나면 11만3,000호의 주택이 공급되고 지구 내 총 28만2,000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다. 동탄1신도시와 합산하면 인구 40만의 도시가 된다.


이 같은 신도시에서의 상권 선점은 시장 초기에 독립적이고 공격적으로 영업할 수 있고 경쟁사의 추가 입점에 부담을 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예상보다 상권이 활성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요소도 존재한다. 하지만 택지개발지구 내 선점은 아이템만 잘 선택한다면 실질 위험율은 낮고 수익은 높을 수 있다.

지난 8월 한 예비창업자가 동탄2신도시 수변공원을 마주 보고 있는 근린상가 1층에 내놓을 창업 아이템을 찾고 있다며 본사를 찾아왔다. 예비창업자는 상권과 업종 아이템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었지만 상권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반면 아이템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는 상태였다. 지난 10여년 간 회사의 성공 창업 모델 자료를 제시하고 예비창업자가 확보한 입지를 비교해 패밀리 레스토랑과 호프가 결합한 '레스 펍 치어스'를 추천했다. 그는 가맹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봄 건물 준공과 함께 개점을 기다리고 있다.

좋은 입지와 이에 맞는 아이템을 적절하게 선정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권을 선점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 바로 마케팅 전략이다. 총 비용을 경쟁자 대비 낮게 하는 전략과 더 뛰어난 제품을 제공하는 전락이 필요하다. 또 특정 고객층에 대해 경쟁사 보다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고객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그들이 원하는 제품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입지와 아이템 선정과 함께 위의 전략들을 실행한다면 성공창업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창업의 성공은 여러 전략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선택해 실행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고형석 치어스 창업지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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