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사이드] 초보용 해킹 SW도 기승

[글로벌 인사이드] 초보용 해킹 SW도 기승 '트로이안 목마' '이메일 폭탄' 대표적 손쉬운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해킹이 늘고 있다. 해킹은 다른 사람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하는 것.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킹에 고도의 컴퓨터 활용 능력이 동원되지만 손쉽게 배울 수 있는 해킹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이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확산되고 있는 백오리피스 등 컴퓨터에 백도어를 설치하는 이른바 '트로이안 목마'류(類)의 해킹프로그램은 개인용 컴퓨터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백도어는 일종의 비밀 루트로써 해커가 해킹대상자가 사용하는 각종 정보를 남모르게 빼내는 길. 워드 프로세서를 배우듯 간단하게 익힐 수 있는 이 같은 해킹 프로그램은 사용이 손쉬운 만큼 컴퓨터 초보자도 해커로 변신시킬 수 있다. 따라서 그 피해도 매우 큰 상태다. 해커는 이들 트로이안 목마류 프로그램을 이메일 등으로 전송한 뒤, 컴퓨터 사용자가 이를 실행할 경우 컴퓨터에 자동적으로 백도어를 설치한다. 백도어가 설치되면 해커는 해킹대상자가 무슨 작업을 하는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PC에 저장된 각종 파일을 빼내거나 컴퓨터를 원격 조종할 수 있다. 일반 컴퓨터 사용자는 컴퓨터가 해킹을 당하고 있는 지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전송된 실행화일(파일명이 exe로 끝나는 것)을 열어보지 않는 것. 이에 따라 많은 외국 기업들은 자사의 서버를 통해 들어오는 이메일 중 실행 파일이 첨부돼 있을 경우 이를 서버상에서 아예 삭제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수십만개의 계정ㆍ암호 조합을 통해 사이트를 뚫고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도 있으며 수십만통의 이메일을 한꺼번에 보내 서버를 마비시키는 이른바 '이메일 폭탄'도 손쉽게 배울 수 있는 해킹용 소프트웨어들이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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