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개별공시지가 상향] 지역별 공시지가

서울 중구 명동빌딩 자리 평당 1억6,859만원 최고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매겨진 전국 2,548만여필지 중 최고의 금싸라기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의 ‘명동빌딩’ 자리다. 현재 1층에 커피전문점 파스쿠찌가 입점해 있는 곳으로 평당가격이 무려 1억6,859만원이다. 지난 2004년 평당 1억3,851만원, 2005년 1억3,884만원에 이어 3년 연속 전국 공시지가 1위를 지켰다. 올해 공시지가는 지난해에 비해서도 21%나 급등한 액수다. 명동빌딩을 위시한 충무로 일대 상업지의 땅값이 모든 용도ㆍ지목을 통틀어 가장 비싸다면 주거지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이 으뜸이다. 대치동 670번지에 위치한 동부센트레빌은 평당 공시지가가 3,008만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주거지 공시지가의 경우 집이 지어진 땅의 가치가 얼마나 되느냐를 평가한 것일 뿐 재산세와는 관계가 없다. 아파트나 단독주택은 주택 공시가격에 땅값이 포함돼 있어 공시지가 산정에 따른 토지분 재산세는 따로 내지 않는다. 공업지역으로는 서울 성수동1가 656-335번지의 풍선전기 자리가 평당 1,553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곳은 지난해 개장한 뚝섬 서울숲 입구에 위치한데다 서울시 ‘U턴 프로젝트’의 거점지역이어서 땅값이 크게 치솟았다. 녹지 중에서는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265-1번지가 평당 459만원으로 가장 비싼 땅으로 평가됐다. 역시 인근 마곡지구와 발산택지지구, 방화 뉴타운 등 개발 호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목별로 보면 경기 용인시의 수지 대지마을과 죽전마을 사이에 끼어 있는 죽전동 452-7번지가 평당 595만원으로 논(답) 중에서 가장 비쌌고 밭(전)으로는 경기 오산시 수청동 240-1번지가 평당 558만원으로 최고가였다. 임야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199-5번지의 도곡공원 땅이 평당 793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가장 비싼 땅은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241-1번지의 금강제화 자리였는데 평당가격이 7,537만원에 달했다. 대구시 중구 동성로2가 174번지 대구백화점 자리가 평당 6,44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값싼 땅은 경남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759번지의 임야로 평당가격이 225원에 불과했다. 산술적으로는 충무로 명동빌딩 땅 1평을 팔아 이곳 땅 75만평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주거지 중에서 최저가인 곳은 전남 완도군 노화읍 도청리 1109-1번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곳의 땅값은 평당 6,645원이었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도봉동 산29-1번지의 평당가격이 1만3,025원으로 가장 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