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미국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더라도 GM대우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28일 산은의 한 고위관계자는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경우 GM대우는 굿 컴퍼니로 분류될 것으로 본다”며 “GM대우가 굿 컴퍼니로 남는다는 사실만으로 GM대우에 신규 유동성을 제공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GM이 제시하는 GM대우 구조조정 종합 패키지를 면밀하게 검토한 후 자금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GM이 실현 가능한 구제방안을 내놓기 전에는 자금지원에 나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본부 사장 등 GM 인사들은 이날 산은 관계자와 만나 GM대우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하고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4월 1차 만남에 이어 이날 이뤄진 2차 협상에서 산은은 GM대우 유동성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GM대우 지분 추가 인수 ▦GM대우 지분 담보 ▦특허권 양도 ▦조립공장 이상의 장기발전 플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