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계열분리를 위해 진행중인 정몽헌 회장 등 구주주 지분(19.13%) 매각과 관련, 매각후 일정 수준 이상 주가가 오르면 차익의 90%는 구주주가 갖고, 나머지 10%는 인수자가 가져가는 '업사이드' 방식이 추진된다.또 현대상선 등 구주주의 지분 매각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각 원칙을 우선 합의한뒤 정산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하이닉스의 지분 매각후 현재 주가(4,000원)에서 예상보다 상승폭이 커지면 정산때 구주주 지분의 주가상승 차익 90%를 현대상선ㆍ중공업 등 구주주가 얻고 10%는 해외투자자들이 가져가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이와 맞물려 현대상선 등 정몽헌 회장 계열사와 현대중공업 등 구주주가 현 주가(4,000원)에서 매각하면 매입가(1만1,000원)에 비해 현저히 낮아 대규모 평가손실이 생기는 점을 감안, 매각후 일정기간(9개월 정도) 지분을 별도 계좌에 묶어둔뒤 2~3년내 일정 가격으로 사후 정산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매각손실이 현재화하지 않고, 3억주 가량의 신주 발행이 동시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당초 약속한 6월내 계열분리도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다는게 채권단의 시각이다.
한편 하이닉스는 내주부터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위한 로드쇼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