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영진과 2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일동제약의 주가가 출렁거렸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일동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250원(3.59%) 떨어진 3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열린 정기주총에서 2대주주인 개인투자자의 경영권 참여가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3% 이상 상승한 채 출발한 일동제약은 표결 결과 2대주주의 경영권 참여가 실패로 돌아가자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일동제약은 이날 주총에서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 3인이 모두 선임된 반면 2대주주인 안희태씨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두명 선임안은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의 경영권 분쟁은 회사 측의 방어 성공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안씨 측은 표결 직후 “이호찬 대주주의 일부 지분은 법률상 의결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의결권에 포함시켰다”며 “투표 용지 및 동영상 등 증거물이 될만한 모든 자료를 훼손하지 말 것을 회사 측에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밝혀 향후 법적 소송 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