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IFA(세계 가전전시회) 키워드 '기기 연결성·에콜로지'

9월 2일 베를린 개막 앞서
삼성 스마트TV 'D 8000' 보쉬 고효율 냉장고등 선봬

마이클 쵤러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 디렉터가 'IFA 프레스 컨퍼런스 2011' 에서 취재진에게 스마트 TV 'D8000'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의 가전 전시회 IFA에서는 '기기 간 연결성' '고효율 에너지' 등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지멘스ㆍ보쉬 등 국내외 가전업체들은 지난 14~17일 IFA 본 행사에 앞서 스페일 알리칸테에서 세계 각국의 취재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 2011'에서 이들을 테마로 한 제품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라이너 헤커 독일가전통신협회(gfu) 이사회 의장은 "어떤 콘텐츠라도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연결성', 에너지 소비를 줄여주는 '생태(에콜로지)' 등이 최근 가전업계의 강력한 트렌드"라며 "이번 IFA에서는 이 같은 기능이 강화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가업체 프레젠테이션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해외 언론에 최초로 공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 TV 'D8000'이었다. 발표를 맡은 마이클 쵤러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 디렉터가 스마트 카메라(SH100)를 무선으로 스마트 TV와 연결한 채 사진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등 각종 기능을 시연하자 각국 취재진들은 곳곳에서 플래시를 터트리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업체 간 3차원(3D) TV 각축전도 예고됐다. 삼성전자와 함께 파나소닉과 샤프 등 일본 가전업체들도 이날 각 사의 3D TV를 공개했다. 보쉬와 지멘스 등 가전업체들은 IFA를 통해 고효율 에너지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보쉬는 에너지 효율성을 두 배로 높인 스마트 쿨 냉장고를 소개했다. 보쉬 관계자는 "2030년에는 40%의 개인 에너지 사용 요금이 가전 제품에 의해 발생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그린테크놀로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멘스는 50% 이상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한 빨래 건조기를 선보여 독일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를 제시했다. 주최 측인 gfu와 메세베를린(베를린박람회)은 9월2일부터 7일로 예정된 IFA 2011은 참가업체 규모가 5~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옌스 하이테커 메세베를린 IFA 총괄이사는 "지난해 행사를 통한 소매거래 성사율이 전년 대비 50% 가량 신장됐다"며 "지난해에는 방문객 수가 약 8% 늘어났는데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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