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10월 들어 전례없는 인플레율을 기록하자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의 지속과 함께 사상 최초의 디플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23일 홍콩 통계당국에 따르면 홍콩의 소비자 물가 인플레율은 9월 2.5%에서 10월에는 17년만의 최저인 0.1%로 떨어졌다.
한 정부 대변인은 『이처럼 예외적인 인플레 완화는 아시아 금융위기의 충격에 따른 경제 재조정 과정에서의 물가압력 감소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은행의 분석가인 앤서니 찬은 최근의 통계자료들로 보아 99년 물가가 평균 3% 더 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결국은 홍콩 사상 첫 디플레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BS증권사의 분석가인 추 시와는 『10월의 물가지수는 디플레 시대를 예고한 것』이라면서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3개월 가량 일찍 닥쳤다고 말했다.
그는 『99년 1·4분기에 실업이 최악의 상황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 과정을 헤쳐 나가려면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