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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듯 안 입은 듯 가벼운 게 최고!' 최근 아웃도어ㆍ스포츠 등 레저 제품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초경량'이다. 무게가 가벼운 제품들은 소재도 최첨단이거니와 신체 피로를 줄이고 활동성을 높이는 효과도 탁월해 고객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 같은 트렌드는 특히 아웃도어 업계에서 두드러진다. 코오롱스포츠는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여 무게가 제로에 가깝다는 의미의 '제로 테크' 시리즈를 내놓았다. 시리즈는 의류를 비롯해 등산화, 배낭 등 각종 등산장비를 두루 포함한다. 등산재킷과 티셔츠의 경우 무게가 70g, 등산바지는 190g 밖에 나가지 않는다. 이 의류들은 부피가 작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쉽게 구겨지지 않아 여행 및 시티 라이프 용품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외에 등산화는 부틸고무 소재로 만들어 기존 제품보다 200g, 배낭은 두랄루민 소재를 활용해 350g정도 가볍다. LS네트웍스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도 바람막이 재킷인 '7D 윈드재킷'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무게가 고작 56g에 불과하다. 통상 원료 1g에서 원사 9㎞가 나올 때를 1데니어라고 하는데, '7D'는 원료 7g에서 원사 9㎞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그만큼 소재가 가벼울 수밖에 없다. 노스페이스(플라이웨잇 자켓), 라푸마(파워 윈드브레이커 자켓, X-Road 트레일 러닝슈즈), 버그하우스(마운틴 스포츠 패턴 재킷) 등도 초경량 바람에 합류했다. 버그하우스의 마운틴 스포츠 패턴 재킷의 경우 무게를 낮추는 등 기능성이 강화되면서 올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멀티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재킷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고객 감사 차원에서 버그하우스 전국 매장에서 티셔츠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용품 시장에서도 초경량 바람은 거세다. 아디다스는 최근 무게가 165g(270mm기준)에 불과한 축구화 'F50 아디제로'를 내놓았다. 신발 윗부분에 한 겹의 초극세사 폴리우레탄 소재인 '스프린트 스킨'을 사용하는 한편 구멍이 뚫린 밑창을 사용하거나 아디다스의 상징인 옆 부분의 삼선도 없앨 정도로 무게를 줄이는 데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르까프도 워킹화의 아웃 솔 부근에 에어백을 장착해 무게를 줄인 워킹화 '닥터세로톤에어'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