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타까운 점프
사이베이스클래식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선두에 2타 뒤진 박지은이 세컨드 샷을하기 전 그린의 위치를 살피기 위해 힘껏 뛰어오르고 있다. /뉴로셸(미국 뉴욕주)=A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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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25ㆍ나이키골프)이 베테랑의 ‘부활 투혼’에 막혀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24일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에서 끝난 미국 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 4라운드에서 박지은은 버디 4,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역전우승을 노렸던 박지은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 이날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지킨 셰리 스타인하우어(42ㆍ미국ㆍ272타)에 2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공동3위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간 박지은은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제자리걸음에 그친 스타인하우어와 베키 모건(웨일스) 등 공동선두를 1타차까지 압박했다. 모건이 12번홀 보기로 주춤하면서 박지은의 역전극이 시작되는 듯했다. 그러나 ‘백전노장’ 스타인하우어는 우승경험이 없는 모건과 달랐다.
스타인하우어는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15번 홀에서 1타를 줄인 박지은을 3타차로 떼어 놓았다. 박지은도 까다로운 16번홀(파3)을 파로 막아 보기를 범한 그를 다시 2타차로 추격했으나 남은 홀이 너무 적었다. 18번홀(파5)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었지만 2온을 노린 3번 우드 샷이 관중석 옆 러프, 3번째 샷이 벙커에 떨어지면서 간신히 파 세이브, 단독2위를 지킨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스타인하우어는 마지막 홀을 침착히 파로 막아 99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5년만에 ‘우승 맛’을 보며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상금순위 119위까지 떨어진 지난해 은퇴를 고려했던 그는 18만7,500달러의 우승상금을 받고는 “꿈 속을 걷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깝게 우승은 놓쳤지만 박지은은 11만3,644달러를 챙겨 시즌을 65만 달러로 늘리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ㆍ54만달러)을 10만여달러 차이로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했다.
한편 김영(24ㆍ신세계)과 양영아(26)가 각각 공동5위(합계 5언더파)와 공동7위(합계 4언더파)에 올라 나란히 시즌 첫 ‘톱10’ 입상에 성공했다. 양영아는 17번홀(파4)에서 슬로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아 트리플 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