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모금 '與富野貧'

상위 20걸 우리당 13명·한나라 4명등…김원기의장 후원금 1위


정치자금 모집에서 여야간 명암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다만 평균 후원금액에서는 여야 분포가 고르게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2일 발표한 ‘2004년 정당ㆍ후원회 수입ㆍ지출 내역’자료에 따르면 김원기 국회의장이 지난 1년간 총 5억7,900만원의 정치자금을 모금한 것을 비롯 신계륜 의원(우리당)이 4억5,500만원, 홍재형(우리당) 4억5,000만원, 이종걸(우리당) 4억3,300만원, 신기남(우리당) 3억9,900만원, 허태열(한나라당) 3억8,250만원, 이호웅(우리당) 3억8,200만원 등의 순으로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20걸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13명, 한나라당 4명, 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으로 ‘여부야빈(與富野貧)’ 현상이 뚜렷했다. 납입자수를 기준으로 보면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이 6,519명으로 가장 많았고, 권영길(민노당) 3,556명, 최용규(우리당) 3,359명, 배기선(우리당) 2,464명, 서상기(한나라당) 2,351명, 정갑윤(한나라당) 1,767명 등의 순이다. 납입 총액 1위에 오른 김 의장은 납입자수 기준으로는 1,429명으로 12위를 기록했고, 납입자 1인당 평균 납입액은 41만원으로 조사됐다. 납입자 1인 평균 후원금액의 경우 이정일 새천년민주당 의원이 426만원으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김맹곤(우리당) 273만원, 강봉균(우리당) 249만원, 김무성(한나라당) 245만원 등의 순이다. 1인당 후원금이 가장 적은 사람은 남경필(1인당 6만원) 한나라당 의원으로 나타났다. 납입자 1인 평균 후원금액 10걸중엔 우리당 4, 한나라당 4, 민주당 2가 포함돼 여야에 상관 없이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정당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은 우리당이 228억2,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 143억3,900만원, 민주당 12억8,100만원, 무소속 9억9,000만원, 자민련 6억원, 민주노동당 4억1,900만원 등의 순이다. 국회의원 285명의 후원회가 모금한 정치자금총액은 404억5,2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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