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IS장악' 라마디 탈환 임박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IS의 기습으로 이라크 정부군이 5월17일 라마디에서 퇴주한 지 7개월여만이다.

사마 알누마니 이라크군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IS의 근거지인 옛 정부청사 단지에서 IS를 몰아냈다”며 “이는 IS가 라마디에서 패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IS가 정부청사 단지 주변에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세우고 라마디 동부로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라마디는 시리아와 바그다드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번 탈환작전은 IS 격퇴작전의 주축이던 시아파 민병대가 종파 간 보복 우려로 제외된 만큼 사실상 이라크군의 첫 단독 작전이다. 이라크군이 라마디 탈환에 성공한다면 이는 IS에 빼앗긴 이라크 내 실지 가운데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될 전망이다.

다만 라마디를 완전 수복하기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이번 작전을 지휘하는 이스마일 알마흘라위 이라크군 사령관은 AP통신에 “IS의 자살폭탄과 저격수 때문에 이라크군의 진전이 지체되고 있다”며 “정부청사 단지를 완전히 손에 넣으려면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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