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납품하는데 수수료 최대 1억

CJ오쇼핑 9,770만원으로 가장 높아
100만원어치 팔면 최대 37만원 홈쇼핑 몫
백화점 입점 연간 최대 6,400만원...100만원어치 팔면 최대 28만 5,000원 백화점 몫

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추이


TV홈쇼핑에 납품하려면 수수료로 최대 연간 1억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15년도 백화점·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등 분석결과 공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CJ오쇼핑에 납품하는 업체는 연간 9,770만원을 CJ오쇼핑에 추가비용으로 내야 했다. 추가비용이란 ARS할인비, 무이자할부비, 기타판촉비 등을 말한다.

TV홈쇼핑 6개사의 평균 추가비용은 7,300만원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 다음으로 롯데가 7,430만원으로 높았고 GS가 5,690만원, 홈앤쇼핑이 3,390만원 순이었다. TV홈쇼핑 6개사의 평균 추가비용은 2012년 1억 2,230만원에서 하향 추세다.


TV홈쇼핑을 통해 100만원어치를 팔면 최대 37만원을 홈쇼핑사에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현대홈쇼핑에 납품하는 업체의 판매수수료율은 36.7%를 기록했다. 6개사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3.5%로 조사가 시작된 2011년(34.1%) 이후 지속 감소추세다.

이번 조사에서는 백화점 수수료도 공개됐다. 백화점에 입점하려는 업체는 2014년 기준 연간 최대 6,400만원을 내야했다. 롯데백화점에 납품하려는 업체의 추가 소요비용이 6,39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세계가 6,080만원, 갤러리아가 5,980만원 순이다. 추가 소요비용에는 인테리어비, 판매촉진비, 광고비 등이 포함된다. 7개 백화점 평균 추가 소요비용은 4,970만원으로 2012년 4,710만원에 비해 오히려 올랐다.

백화점에서 100만원처리를 팔면 최대 28만 5,000원이 백화점 수수료로 빠져나갔다. 올해 현재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점포는 28.5%의 판매수수료를 백화점에 납부해야 해 가장 높았다. 다음은 신세계가 28.4%, AK플라자가 28.1% 등이었다. 전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7.9%로 2011년 29.2%에서 내리막 추세다.

공정위 관계자는 “납품업체들이 백화점, 홈쇼핑업체의 판매수수료와 추가 소요비용 수준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거래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판매수수료율 등 관련 정보를 지속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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