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 전북 남원시 등이 전국에서 가장 기업 하기 좋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경기 과천시, 서울 강북구 등은 기업을 운영하기 어려운 곳으로 지목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전국 8,600개 기업을 조사해 만든 '2015년 전국규제지도'를 공개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어느 지역이 가장 기업 하기 좋은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도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전국규제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올해 전국규제지도에 따르면 행정·규제 측면에서 기업이 체감하는 만족도를 기준으로 한 '기업체감도' 1위 지역은 강원 영월이었다. 영월은 관내 110여개 기업의 인허가·민원 지원을 전담하는 6명의 공무원이 밀착 서비스를 지원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연구·교육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도시계획을 변경하고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시멘트공장 증설, 군유림 사용 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해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공장설립·유치지원·물류 등 각 분야별로 기업규제 환경을 평가하는 경제활동친화성 조사에서는 전북 남원이 1위를 기록했다. 남원은 다가구주택 건축, 음식점 창업, 유통·물류, 공공수주·납품 등 분야에서 대거 1위에 올랐으며 공장설립·유치지원·행정소송승소율 등의 여타 항목에서도 우수한 등급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업체감도 최하위(228위)를 차지했던 강원도 고성군이 올해 88위로 뛰어오르는 등 전국규제지도 공개의 효과도 관측됐다. 김태연 대한상의 규제혁신팀장은 "각 지역별로 조례 개정을 통해 규제개선에 나서면서 전반적으로 기업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기업체감도 최하위는 서울 강북구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친화성을 기준으로 했을 땐 경기도 과천시가 꼴찌를 기록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상의 전국규제지도 홈페이지(http://bizmap.korcham.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