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해의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12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5.06%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2.43%보다 2.63%포인트 높은 것입니다.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김포(9.19%), 군포(8.30%), 하남(7.97%), 제주·서귀포(7.88%)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세가격의 상승세도 이어졌습니다. 올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6.11% 올라 지난해(4.36%)보다 1.7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전셋값은 서울 성북구(12.49%), 영등포구(12.31%), 대구 수성구(12.20%), 경기 하남(11.98%) 등이 10% 높게 올랐습니다.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도 이번달에 사상 처음으로 74%에 육박했습니다. 전세가율은 2014년 12월 70%를 찍은 이후 계속 상승하며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73.4%로, 성북구(82.6%)와 강서구(80.1%)가 80%대를 돌파했고 동작구(79.9%), 구로구(79.0%) 등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내년 초부터는 다시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과 내년 2월 시행되는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의 영향으로 매매심리가 위축돼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