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가전전시회에서 첨단 산업들의 융복합 무대로 위상을 나날이 키워가는 CES는 그간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가전기기·자동차 등을 선보이며 기존 산업의 틀을 흔들어놓았다. 이제는 드론·웨어러블은 물론 인공지능 로봇에 이르기까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산업들도 IoT의 힘을 빌려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키보'를 개발한 유범재 KIST 교수는 "2016년은 로봇을 비롯해 IoT를 기반으로 한 첨단 신산업이 본격적으로 실용화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1월6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6'에서 선보이는 로봇 제품들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인공지능'이다.
인터넷을 통해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서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로봇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로봇의 활용도가 큰 폭으로 커지는 것이다. 기존 산업용·가정용은 물론 자율주행하며 물건을 배달하는 드론이나 생체 신호를 감지해 재활치료를 돕는 웨어러블 로봇까지 형태가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준호 KAIST 교수는 "IoT 기술의 핵심은 인간의 조작을 줄이고 기기가 알아서 작동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기술이 발달할수록 제조업·서비스업 전반에 혁명적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ES에는 출품되지 않지만 현대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보행보조 착용로봇'이 대표적이다. 인체의 동작 의도를 감지해 그 동작에 인체 근력을 보조하거나 증폭시킬 수 있는 착용 시스템이다. 로봇과 자동차의 시너지를 노리는 현대차는 로봇 기술 개발을 통해 구축한 알고리즘을 자율주행차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앞서 도요타·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완성차의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웨어러블 역시 한 차원 진화한 모습으로 CES에 선보인다. CES는 올해 행사 메인 홈페이지에 유일하게 웨어러블 기기를 별도로 조명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 단순히 걸음걸이나 수면기록을 측정하는 데서 나아가 한층 심화한 IoT 기술을 적용해 생체신호를 입체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웨어러블용 반도체인 바이오프로세서(BP)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CES 2016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기어 S2의 고급형 모델인 '기어 S2 프리미엄'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주요 웨어러블 기업인 아이핏과 핏빗 등도 새로운 기능이 적용된 다채로운 웨어러블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5억달러 수준이던 웨어러블 업체들의 글로벌 매출은 2019년 532억달러에 달한다.
스마트카는 역시 올해 CES의 백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세계 업계는 IoT를 토대로 기초적인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스마트카 제어 시스템을 이번 CES에서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차원 똑똑해진 스마트카의 두뇌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BMW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자동차 업계 간 합종연횡도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국내 완성차 업체도 보다 향상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이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펼친다. 기아차는 2030년까지 완전자율주행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아차는 전시부스를 통해 쏘울EV 자율주행차, 자율주행 가상현실(VR), 미래형 자율주행연계 운전석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기아차는 추후 현대차와 함께 77억5,000만달러(약 9조776억원)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쏟아붓는다.
현대차그룹 계열 부품사인 현대모비스 또한 미래 자동차 혁신 기술들과 첨단 운전자 편의장치들을 대거 선보인다. 현대모비스가 선보일 'i-Cockpit 자동차'는 도심에서 운전자가 조작을 하다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자율주행 모드로 자동 변환된다. 이때 좌석이 자동으로 뒤로 젖혀져 운전자는 휴식을 취하며 이동할 수 있는 미래 자율주행로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내년 1월6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6'에서 선보이는 로봇 제품들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인공지능'이다.
인터넷을 통해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서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로봇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로봇의 활용도가 큰 폭으로 커지는 것이다. 기존 산업용·가정용은 물론 자율주행하며 물건을 배달하는 드론이나 생체 신호를 감지해 재활치료를 돕는 웨어러블 로봇까지 형태가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준호 KAIST 교수는 "IoT 기술의 핵심은 인간의 조작을 줄이고 기기가 알아서 작동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기술이 발달할수록 제조업·서비스업 전반에 혁명적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ES에는 출품되지 않지만 현대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보행보조 착용로봇'이 대표적이다. 인체의 동작 의도를 감지해 그 동작에 인체 근력을 보조하거나 증폭시킬 수 있는 착용 시스템이다. 로봇과 자동차의 시너지를 노리는 현대차는 로봇 기술 개발을 통해 구축한 알고리즘을 자율주행차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앞서 도요타·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완성차의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웨어러블 역시 한 차원 진화한 모습으로 CES에 선보인다. CES는 올해 행사 메인 홈페이지에 유일하게 웨어러블 기기를 별도로 조명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 단순히 걸음걸이나 수면기록을 측정하는 데서 나아가 한층 심화한 IoT 기술을 적용해 생체신호를 입체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웨어러블용 반도체인 바이오프로세서(BP)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CES 2016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기어 S2의 고급형 모델인 '기어 S2 프리미엄'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주요 웨어러블 기업인 아이핏과 핏빗 등도 새로운 기능이 적용된 다채로운 웨어러블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5억달러 수준이던 웨어러블 업체들의 글로벌 매출은 2019년 532억달러에 달한다.
스마트카는 역시 올해 CES의 백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세계 업계는 IoT를 토대로 기초적인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스마트카 제어 시스템을 이번 CES에서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차원 똑똑해진 스마트카의 두뇌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BMW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자동차 업계 간 합종연횡도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국내 완성차 업체도 보다 향상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이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펼친다. 기아차는 2030년까지 완전자율주행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아차는 전시부스를 통해 쏘울EV 자율주행차, 자율주행 가상현실(VR), 미래형 자율주행연계 운전석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기아차는 추후 현대차와 함께 77억5,000만달러(약 9조776억원)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쏟아붓는다.
현대차그룹 계열 부품사인 현대모비스 또한 미래 자동차 혁신 기술들과 첨단 운전자 편의장치들을 대거 선보인다. 현대모비스가 선보일 'i-Cockpit 자동차'는 도심에서 운전자가 조작을 하다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자율주행 모드로 자동 변환된다. 이때 좌석이 자동으로 뒤로 젖혀져 운전자는 휴식을 취하며 이동할 수 있는 미래 자율주행로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