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별로 본 올해의 책] 소비군단 中, 세계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경제경영
■ 중국의 슈퍼 컨슈머… 사비오 챈·마이클 자쿠어 지음, 부키 펴냄

중국의 슈퍼컨슈머


온라인 쇼핑 인구만 5억명에 달하고 세계 명품의 4분의1을 소비하며 해외여행에서 돈을 가장 많이 쓰는 이들. 바로 중국인이다.

'중국의 슈퍼 컨슈머'는 거대 소비군단으로 성장한 중국을 분석하고 앞으로 10년 후 세계 시장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담은 책이다.


스티브 잡스를 도와 애플의 중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끈 마이클 자쿠어와 중국 소비자 전략 전문가이자 US차이나파트너스의 CEO인 사비오 챈은 우선 근대적 의미의 소비활동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한 최근 '30년'을 집중 분석한다.

아울러 중국의 소비 호황과 함께 등장한 중국의 슈퍼 소비자는 누구이며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성장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파헤친다. 특히 백화점, 거리 매장부터 식료품점·슈퍼마켓·대형마트·편의점·우체국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매장, 멀티브랜드 소매점까지 중국의 소비자들이 어디서 어떻게 물건을 사는지 짚어 본다.

그뿐 아니라 중국 밖으로 나가 소비 활동을 하는 중국의 글로벌 소비자들의 소비 규모와 양상도 살핀다. 실제로 전 세계 명품의 4분의1 이상을 중국인이 소비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60퍼센트가 홍콩·파리·뉴욕·로스앤젤레스·시드니·런던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 저자들은 '중국인이 서구화됐다'고 쉽사리 판단한 후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실패 사례를 통해 중국인에 대한 통찰이 시장 진출의 승패를 가른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세계 경제 시장에서 2000~2014년 최고의 승리자는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해 손실을 감수하면서 시장을 배우고 투자해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를 높인 기업들이다.

저자들은 "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묻고 그들이 세계인이라는 사실을 이해해… 그들의 방식으로 접근해야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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