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전산업노조가 오는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늦여름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남동ㆍ중부ㆍ서부ㆍ남부ㆍ동서발전 등 한국전력 산하 5대 발전사로 구성된 발전산업노조는 23일 6,500여명의 노조원이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찬성 64%로 총파업안을 가결하고 오는 28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발전노조는 ▦5대 발전사의 통합 ▦임금가이드라인 철폐 및 제도개선 ▦해고자 복직 ▦교대근무자 처우개선 ▦비정규직 철폐 등 7대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으나 합의에 실패, 양측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발전 노사 양측은 오는 25일 중노위의 조정을 앞두고 있지만 타협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발전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이 교섭대상이 아니거나 경영권에 관한 사항이어서 타협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준호 한전 사장은 “발전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도 전력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발전사측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간부직원과 퇴직자 등을 동원, 발전소를 계속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발전노조는 2002년 2월~4월 사이 38일 동안 민영화 저지를 위해 사상 첫 파업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