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가 이틀연속 5언더파를 기록하며 신한동해오픈 우승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그는 매홀 호쾌한샷으로 갤러리들의갈채를 받았다./신한동해오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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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이틀연속 5언더 "V 돌진"
8번홀서 환상적인 '하이 드롭샷'…공동 2위로
김진영 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최경주가 이틀연속 5언더파를 기록하며 신한동해오픈 우승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그는 매홀 호쾌한샷으로 갤러리들의갈채를 받았다./신한동해오픈 제공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가 이틀 연속 5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제2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6억원) 선두권을 질주했다. 그는 1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ㆍ7,490야드)에서 계속된 이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전날 공동 4위에 이어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보태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가 된 '미남 골퍼' 홍순상(25).
홍순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보태 대선배인 최경주를 1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강지만(30ㆍ동아회원권)과 최호성(33ㆍ삼화저축은행)이 각각 10언더파로 최경주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이뤘다.
2005 US오픈 우승자인 마이클 캠벨(37ㆍ뉴질랜드)은 이날 3타를 줄이며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최혁재(21ㆍ두산)와 공동 5위를 이뤘고 '괴짜 골퍼' 예스퍼 파네빅(41ㆍ스웨덴)은 1언더파 71타를 보태며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8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도 가장 많은 관심 속에 플레이했던 최경주는 기대대로 '미국PGA투어 샷'을 선보였다. 하이라이트는 603야드 파5의 8번홀이었다.
세컨드 샷으로 그린 앞 50야드 지점까지 볼을 보냈던 최경주는 피칭웨지를 잡고 서드 샷 연습스윙을 했다. 완전한 풀 스윙 자세. 순간 갤러리들은 놀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핀 바로 앞에서 하는 스윙치고는 너무 컸기 때문. 그러나 최경주는 그 연습 스윙 크기 그대로 샷을 했고 볼을 높이 떴다가 그대로 떨어져 핀 10㎝에 멈춰섰다. 갤러리들의 환호성 속에 탭인 버디. 그는 이 샷을 '하이드롭(Hi-Drop)' 샷이라고 표현했다. 볼에 강하게 스핀을 걸어 높이 떠오른 뒤 떨어져 바로 멈추는 것으로 PGA투어 멤버들 중에도 필 미켈슨 등 몇몇 선수만 구사할 수 있는 샷이다. 최경주는 "그린 상태가 좋아 백스핀이 잘 걸린 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10번홀부터 출발했던 최경주는 이 홀 전에 11, 14, 18번홀과 1, 5번홀에서 각각 1타씩 줄였고 전날 보기했던 파3의 3번홀에서 또 보기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캠벨과 파네빅의 가족 및 매니저 등 관계자들을 모두 저녁식사에 초청, 한국 전통음식을 대접했다.
입력시간 : 2006/09/01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