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입김 작용하면 민간투자 활성화 안돼"

 - 카를로스 그리몰드 아르헨티나 에너지성 전력실장 -『전력민영화는 처음이 무척 중요합니다. 제도가 한 번 정착되면 바꾸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거든요.』 카를로스 그리몰드(CARLOS GRIMOLD)아르헨티나 에너지성 전력실장은 전력산업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끼우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칠레와 영국의 전력민영화를 수년간 연구했다고 말한 그는 아르헨티나 정부는 제도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고 털어놨다. - 아르헨티나의 전력시장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아르헨티나 전력시장은 크게 전체 전력의 93%를 공급하고 있는 MEM과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MEMSP로 나눠져 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에서 전국 전력소비량의 44%를 소비하고 있어요. 발전소는 수력, 화력 발전소가 각각 전체의 48%, 46%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원자력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 아르헨티나 전력민영화의 현황은. ▲원자력을 제외한 발전, 송전부문은 민영화가 모두 끝났습니다. 그러나 배전부문은 완전 민영화가 아직 안되어 있습니다. - 전력민영화를 위해 정부가 맡은 역할은. ▲전력시장 개혁의 1차 목표는 경쟁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정부는 틀을 마련하는 선에서 개입을 중단해야 합니다. 자율경쟁시장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면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 민영화에 대한 우려도 많았을텐데. ▲국영기업의 민영화는 외국자본 유치와 직결됩니다. 처음에는 외국인들의 투자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까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감정적인 문제였음을 나중에 알게 됐지요. /부에노스 아이레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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