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가메즈 "15년반 걸렸어요"

18언더 V…우승간 최장기간 기록

로버트 가메즈 "15년반 걸렸어요" 18언더 V…우승간 최장기간 기록 로버트 가메즈(37ㆍ미국)가 미국 PGA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달러)에서 15년6개월간의 긴긴 ‘우승가뭄’에서 벗어났다. 가메즈는 26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90년 투산오픈과 네슬레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사고와 부상에 시달렸던 가메즈는 이로써 투어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63만달러를 손에 쥐는 감격을 누렸다. 15년6개월은 76년 버치 베어드(미국)가 세웠던 ‘우승간 최장기간 경과’ 기록(15년5개월10일)을 30년만에 경신한 것. 이날 1타차 공동2위로 경기에 나선 가메즈는 첫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후반에도 버디 3개를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주 도이제방크챔피언십 우승자 올린 브라운(미국)이 3타차 2위(15언더파)에 올랐고 선두로 출발한 우디 오스틴(미국)은 공동3위(14언더파)에 머물렀다. 98년 교통사고 이후에도 허리와 목, 손 등 부상이 끊이지 않았던 가메즈는 “언제인지는 몰라도 이런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는 사실을 믿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온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컷을 통과한 전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1오버파 281타로 공동60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민영기자 입력시간 : 2005/09/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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