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공업도시인 울산의 정부 연구개발 투자비가 전국 시도 가운데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전국에 집행된 국가 연구개발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지역에는 338개 과제에 849억원이 투자돼 전국 16개시ㆍ도 가운데 최하위(제주도 제외)였다. 이는 전국에 투자된 연구개발비 총 10조9,936억원 가운데 0.8%를 차지하는 수치다.
지역별 투자비는 대전(2조7,511억원), 서울(2조5,751억원)이 가장 많았고, 울산은 경남(4,687억원), 부산(3,435억원), 대구 2,640억원 등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울산에 위치한 기업, 대학 등의 R&D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역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수행하는 정부 연구개발 투자비는 184억원(2.6%)과 175억원(1.54%), 대학은 320억원(1.25%), 국공립연구소와 출연연구소의 투자비는 14억원과 34억원으로 전국의 0.23%와 0.008%에 불과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주력산업의 구조고도화 기반구축을 위한 신화학실용화센터 및 친환경청정센터 설립, 미래성장 동력확보를 위한 그린자동차 연구기반 구축과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건립, 복합에너지 생산연구단지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분원ㆍ친환경융합전지 실증화단지 등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적극 유치하는 등 R&D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업부설연구소 지원과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위한 연구개발 과제 지원 등 기업의 R&D 참여를 높이는 시책을 적극 개발하고 국가연구개발 사업비 2%, 2,122원 확보를 목표로 지원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