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공사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국내 건설업체들이 동남아·중동·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주한 금액은 모두 46억7,500만달러(56건)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5억2,000만달러(42건)보다 307% 늘어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중 국내 건설업체들이 수주한 프로젝트는 통신사업과 발전시설·정유시설 등 초대형 플랜트 공사로 수주물량이 대형화·전문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올 한해 동안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당초 예상치 7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90억달러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는 이와 관련, 멕시코 살라만카 정유공장(4억달러), 멕시코 툴라 정유공장(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시설(10억달러) 등의 수주가 유력시된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가 33건에 18억4,3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동지역 16억2,400만달러, 아프리카·남미 등 기타지역이 12억800만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모두 13건 16억6,400만달러로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올렸고 SK건설 9억8,810만달러(2건), 한국중공업 5억8,200만달러(2건), ㈜대우 3억5,000만달러(8건), 삼성물산 2억7,600만달러, 현대중공업 1억7,700만달러 등의 순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 국가신인도가 개선되는 등 주변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액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는 최소 80억달러, 최대 90억달러의 수주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