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까지 800억 투입… 가정에도 서비스 정부가 오는 2004년까지 800억여원을 들여 고품질 인터넷망 구축에 나선다. 정보통신부는 정부 등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초고속정보통신(ATMㆍAsynchronous Transmission Mode) 망을 이용해 통신품질과 보안성이 뛰어난 고품질 인터넷망을 2004년까지 구축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813억1,000만원의 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정통부는 전국적으로 고품질 인터넷망을 구축, 우선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KT 등 기간통신사업자의 초고속인터넷망의 고품질화를 유도해 일반가정에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고품질 인터넷망 구축에는 정보통신망의 핵심기술인 멀티프로토콜라벨스위칭(MPLSㆍMulti- Protocol Label Switching) 기술이 이용된다. MPLS 기술은 서비스 품질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최선형(Best-effort)의 기술을 채택한 현재 인터넷망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로 통신망의 대역폭을 사전에 예약, 사용함으로써 영상, 음성, 실시간 데이터 등 이용자간(end to end) 멀티미디어 트래픽의 품질을 보장해준다. 정통부는 고품질 인터넷망 구축사업과 함께 오는 9월 말까지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개발, 내년 상반기 중 정부 등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점차 KT 등 기간통신사업자의 인터넷망을 고품질로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정통부는 MPLS 기술을 2003년 상반기 중 국내 표준화해 차세대 정보통신망의 핵심기술로 적극 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의 핵심상품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김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