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中企 수출지원사업 지지부진

'컨소시엄 구성' 늦어져… 업체들 "홍보부족" 지적

울산 울주군이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해외시장 수출 컨소시엄 지원사업'이 지지부진하다. 군민들은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등억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표류 중인데다 중소기업 수출 지원 사업마저 늦어지자 군의 행정력이 미숙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28일 울주군과 지역 업체에 따르면 군은 올해 주요업무로 해외시장 컨소시엄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컨소시엄 구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외시장 수출 컨소시엄 지원 사업은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업체별 특성에 따라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으로 해외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 중소기업의 해외 바이어 발굴과 함께 판로 개척을 통해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업체별 품목과 주 생산품을 고려해 컨소시엄 2개 분야를 구성, 그 중 1개 컨소시엄에 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단 1개의 컨소시엄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업체들은 '홍보부족'이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역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역 중소업체는 수출을 하기까지 어려운 점이 대단히 많은데 군 차원에서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줄도 몰랐다"며 "좋은 사업을 미처 알아보지 못한 업체도 잘못이지만 군에서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은 지원 사업과 관련해 현재 컨소시엄 팀을 짜고 있는 중이며 7월 중에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군 관계자는 "군 차원에서 이런 사업을 처음 추진하다보니 신중하게 업무를 처리하다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 부품 업체 위주로 홍보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단품 업체에게는 홍보가 안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는 군의 행정력이 미숙하다며 비난하고 있다. 3,400억원이 투입되는 등억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표류 중인데다 지역 중소기업 수출 확대 사업마저도 지지부진 하다는 이유에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등억관광단지 사업도 불확실한 우선 협상 대상자를 지정,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 계획 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지역 중소기업 수출 지원 사업마저도 진행이 늦어진다는 것은 군의 행정 처리가 미숙하다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해외시장 수출 컨소시엄 지원 사업은 컨소시엄 구성이 마무리 단계인 만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 안으로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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