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대대적 할인경쟁

카드·이통사 중복할인 허용 최대 60% 깎아줘

외식업계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대대적인 할인경쟁을 펼치고 있다. 평소에도 제휴 카드사 등의 할인으로 20~30% 할인이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중복할인을 적용하면서 최대 50% 안팎의 할인이 가능해진 것. 13일 업계에 따르면 패밀리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6~7월 비수기와 장마철이 겹치면서 급감한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앞다퉈 실시하고 있다. 최근 50호점을 돌파한 T.G.I. 프라이데이스는 8월말까지 기존 이동통신사 할인(20%)과 제휴사 카드 할인(5~40%)의 중복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카드 종류에 따라 최대 60%까지 할인이 가능한 셈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삼성카드나 KB카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특정일을 정해 최고 40% 할인판매하고 있으며 지난달 4개 메뉴를 4,000원에 판매한 바 있는 베니건스는 KTF와 공동으로 이 달 말까지 격주 금요일마다 메뉴를 40% 할인해준다. 론칭 11주년을 맞은 토니로마스는 9월말까지 1만원대의 메인 메뉴와 음료수 11가지 메뉴를 각각 1,1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리아도 이 달 말까지 매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를 '해피타임'으로 정하고 이 시간대에 치킨버거를 주문하면 50% 할인 판매한다. 이처럼 외식업체들이 그동안 금기시되어오던 통신사와 카드사의 중복할인을 허용하고, 메뉴를 반값에 판매하는 '하프(half)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는 경기침체로 매출이 정체되고 있는데 반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단 외형을 키워놓고 보자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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