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국통신주 상장전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등 신규매수처 마련될수도『정보통신 기기업체 주식을 주목하십시오.』
이재영 국민투신운용역은 저PER주, 자산주, M&A관련주에 이어 또한번 주식시장에 바람을 불러일으킬 주식으로 정보통신 업체들을 지목했다.
우리나라가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을 국가표준으로 정함에 따라 세계시장에서 이 업체들이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한데다 아직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덜 올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과장은 『단순히 꿈만가진 재료보유주가 급등하는 시장은 점차 퇴색하고 있다』며 『꿈은 물론 실적이 어느정도 드러나는 주식들이 시장을 지배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보통신 기기업체들은 바로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체 시황전망에 관해 그는 『기간조정국면에 들어간 주식시장이 9월중순께까지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상당히 보수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9월중순을 시장변화 시점으로 보는 이유는 전통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추석이 끼여있는데다 한국통신 주식 상장직전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10월 실질유통물량만 1조원을 넘을 한국통신 상장에 따른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신규매수처를 개발할 것이며 이것이 한통주 상장 전후까지 주가지수를 상당폭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이다.
신규매수세 확충방안으로는 역시 ▲외국인투자한도 확대가 첫번째로 꼽혔고다음으로는 ▲지난 92년에 취해졌던 주식형 스폿펀드와 같은 신상품 및 제도적 수요기반 확충이다.
그럼에도 올해중 주가지수가 8백50선을 휠씬 상회하는 강세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8백50포인트는 투신사 미매각수익증권, 증권사 역외펀드 및 상품주식, 은행·보험권의 묵은주식(매입후 주가가 크게 하락해 팔지 않은 장기보유주식)의 매도가능 지수대이다.
또 각 재벌그룹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유상증자와 각종 주식관련 채권발행은 기관매물과 함께 시장의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영과장은 『이처럼 주식시장이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헤아릴수도 없지만 경기호전은 어려움에 처한 주식시장을 구해줄 확실한 후원자』라면서 『경기호전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주가도 저점을 점차 높여가는 상승추세를 보이리라 확신한다』며 말을 맺었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