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이 이르면 이번주에 열려 북한 핵 신고서 검증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예방해 북핵 6자회담 문제 등 양국 간 당면현안을 논의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이에 앞서 전날 오후 베이징에서 라이스 장관과 회담을 갖고 차기 6자회담이 조만간 개최될 것임을 시사했다. 양 부장은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 신고가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한 뒤 차기 6자회담이 곧 개최될 것임을 내비쳤다. 라이스 장관은 중국에 제출된 북핵 프로그램 신고서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차기 6자회담에서 구체적인 검증절차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 앞서 양 부장은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와 국민들이 보내준 애도와 지원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면서 라이스 장관의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 방문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오전 대지진 피해지역인 쓰촨을 찾은 라이스 장관은 청두를 비롯해 지진피해가 컸던 두장옌(都江堰)의 이재민 임시거주지를 방문, 지진으로 폐허가 된 현장을 둘러보고 이재민이 수용된 친젠런자(勤儉人家)와 미국의 비정부 구호단체 사마리탄스 퍼스(Samaritan's Purse)의 지원을 받은 수용시설 등을 둘러봤으며 현지 어린이들이 준비한 경극도 관람했다.
한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6자회담이 선진8개국(G8) 확대정상회담(7월7~9일) 이후인 7월 둘째 주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