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의 대미를 장식하는 챔피언 결정전이 펼쳐진다.
올해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와 정규리그 6위 울산 현대는 30일(오후6시10분ㆍ울산문수구장)과 오는 12월4일(오후1시30분ㆍ전주월드컵경기장) 등 두 차례 대결을 통해 올해 챔피언 트로피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공격 축구를 내세운 전북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2009년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플레이오프를 거친 울산은 2005년 이후 6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명가 재건을 노린다. 전북(현대자동차)과 울산(현대중공업)의 격돌은 ‘현대가(家)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전북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69골(경기당 평균 2.3골)을 넣어 16개 구단 중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울산은 정규리그에서 단 29실점(경기당 0.97 실점)에 그쳐 전남과 함께 최소실점 공동 1위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 3경기 동안 5득점(2실점)으로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양팀은 컵대회를 포함해 모두 3차례 맞붙었고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울산에서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었던 김호곤(60) 울산 감독과 최강희(52) 전북 감독의 ‘사제 대결’도 지켜볼 만하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