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주­북미연결 3각무역지대 구체화/오작동 싱가포르총리 밝혀

◎APEC·ASEM·범대서양 협력체제 주축【브뤼셀=연합】 유럽·아시아·북미를 잇는 세계 무역 3각지대 구상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오작동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14일 벨기에 브뤼셀의 왕립 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이들 3각을 연결하는 무역지대가 세계의 경제적 조화에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등 북미와 유럽간 관계, 북미와 동아시아와의 관계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지만 유럽·아시아사이에는 제도적 연결장치가 없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유럽연합(EU) 15개국과 아시아 10개국으로 구성된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는 삼각지대 형성에 큰 진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브뤼셀에서 열린 EU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와의 관계에 대한 세미나에서도 APEC, ASEM 및 미·EU간 범대서양 협력체제가 주축이 된 피라미드형 세계무역 구상에 초점이 모아졌다. 한편 미국 국제문제연구소의 프리그박사는 이 삼각지대가 불균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세계 경제가 둘 또는 세개의 적대적 무역블록화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위험을 막는 길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다자간 협정을 통하든지 또는 아시아·유럽·북미를 잇는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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