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재고보전 위해 저유가 수용해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석유 소비국들이 2분기에 재고량을 높일 수 있도록 보다 낮은 수준의 유가를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라고 세계에너지연구센터(CGES)가 21일 밝혔다. 세계에너지연구센터는 이날 월례 보고서를 통해 OPEC회원국들이 "석유 수요는치솟는데 정제능력이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석유재고량을 늘릴 필요가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OPEC회원국들이 이에 따라 고유가가 누구러지는 것을 수용할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특히 유가를 정말 배럴당 50달러선 아래로 유지하고 싶다면,공급 차질이나 수요의 급격한 증가 등이 있을 때 즉시 잉여 생산시설의 가동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1, 2분기에 최종 소비자들의 석유 소비가 하루 200만배럴 가량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유회사들은 2, 3분기에 대비해 저유황유 등의 제품 재고를 늘려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원유 수요는 결코 감소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OPEC는 지난 16일 이란 이스파한 회의에서 산유량을 하루 50만배럴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유가가 계속 올라 6월 회의에서 50만배럴을 추가 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런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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