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퓰러사이언스 1949년 3월호에 소개된 ‘도버 선 하우스(Dover Sun House)’가 바로 그것이다.
이 주택의 핵심은 거주 구역 내에 설치한 여러 통의 황산나트륨에 있다. 참고로 파퓰러사이언스의 일러스트레이터는 이를 ‘열 저장탱크(heat bin)’라는 명칭으로 다락방에 배치시켰는데, 태양열을 황산나트륨 탱크에 저장한 뒤 날씨가 쌀쌀할 때 난방열로 공급하는 메커니즘이다. 이 시스템을 설계한 화학자 마리아 텔케스 박사와 건축가 엘리노어 레이몬드에 따르면 황산나트륨은 32℃에서 녹기 때문에 물보다 에너지 저장에 효율적이다.
하지만 이론상의 기대와 현실은 달랐다. 주민들은 겨울마다 추위에 떨어야했고, 황산나트륨 탱크의 누출도 잦았다. 결국 주민들은 몇 년을 못 버티고 이사를 갔다. 테슬라자동차의 ‘파워월(Powerwall)’과 같은 오늘날의 주택용 고효율 태양전지 시스템은 이런 거듭된 실패의 늪 속에서 피어난 연꽃이라 할 수 있다.
ANOTHER
태양에너지 저장
파퓰러사이언스가 28년간 매년 선정해온 혁신대상 수상작 중에는 많은 에너지 저장장치들이 포함돼 있다.
1991년
차량용 고속충전 배터리
닛산이 단 15분 만에 완충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개발했다. 닛산은 이를 전기차 기술의 커다란 진보라고 광고했다.
2007년
옥상 얼음탱크
아이스에너지가 에어컨의 전력 소비량을 최대 20% 줄여주는 ‘아이스 베어’ 시스템을 선보였다. 야간에 수조 속 물을 얼려 놓고, 낮에 에어컨 냉매로 활용하는 메커니즘이다.
2014년
친환경 배터리 스택
유독성 또는 가연성 소재로 제작되는 일반 배터리와 달리 에퀴온에너지의 AHI 배터리는 무독성·비가연성 소금물을 전해액으로 사용한다. 손쉽게 스케일업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AHI - Aqueous Hybrid 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