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부(國富)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동안 36%(2,920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은 2008SNA 기준 자금순환표와 금융자산부채잔액표의 소급편제 결과를 반영해 국민대차대조표의 시계열을 2012년 이후에서 2009년 이후로 연장한 결과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이 2008년 말 8,118조5,000억원에서 2013년 말 1경1,039조2,000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의 비중도 같은 기간 7.4배에서 7.7배로 증가했다.


국민순자산은 기업이나 가계의 생산자산 및 토지자산에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을 더한 금액으로 우리나라의 국부(國富)를 나타내는 지표다.

부문별로 보면 생산자산이 34.4%(1,328조2,000억원)가 늘었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정자산이 34.5%(1,247조2,000억원) 늘었다. 고정자산 중에는 지식재산생산물이 54.6%(97조원)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재고자산은 33.7%(81조원) 증가했다.

비생산자산의 경우 토지자산이 35.5%(1,531조4,000억원)가 늘었다.

순금융자산은 금융자산이 43.1%, 금융부채가 42% 증가했지만 부채가 금융자산을 앞지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