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직정비 마무리… '辛의 사람들' 약진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사장 승진
김영순 알미늄 대표는 부사장에 그룹 공채출신 첫 女임원도 배출

김용수 대표
김영순 대표
진달래 상무보

롯데그룹이 29일 17개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조직 정비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이날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롯데케미칼 등 17개사의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전날 유통·서비스 부문에 대한 인사에 이어 식품·화학·건설·제조 부문 계열사 인사가 이뤄지면서 그룹의 전체 임원 인사가 마무리됐다. 올해 임원 승진자 수는 199명으로 지난해(207명)보다 소폭 줄었다. 그룹측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임원 인사의 폭이 줄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는 과감한 발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유통·서비스 부문에 이어 제조 부문에서도 신동빈 회장의 친정 체제를 강화하는 인사가 이뤄졌다. 지난 2012년 신 회장의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통해 롯데제과 대표에 오른 김용수 부사장이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신 회장이 일본 롯데와 제과 사업에서의 시너지 강화를 구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김 사장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롯데알미늄을 이끌어온 김영순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 역시 신 회장과 상당히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고소한 롯데 7개 계열사 대표에도 김 부사장이 포함됐다.

이밖에 롯데그룹 공채 출신의 첫 여성 임원도 탄생했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롯데칠성음료의 진달래 상무보는 1994년 그룹 공채 34기로 입사했으며 품질관리 분야에서 확고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은 총 18명으로 늘어났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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